당진시 인구 유입과 발전 가능성
당진시는 삼국시대부터 중국과의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지역이었고 이름도 '당나라로 가는 나루'라는 의미로 지어졌다. 아산만 일대는 무역을 하기 위한 배들의 집결지였고 이로 인해 오래전 이미 항구 도시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게 되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항구를 중심으로 산업 단지가 조성되고 발전하게 되었다. 70년대 정부는 아산만을 중심으로 평택 포승지구에 철강 및 연관사업과 매립을 통해 수도권 내 이전 공장을 유치할 대단위 공업단지를 개발하여 석유정제, 화학, 비철금속 등의 기간산업을 유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제1 종합 제철소 포항에 이어 제2 종합 제철소의 입지로 광양만으로 변경되어 계획이 대폭 축소되고 80년대 초 수도권 규제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영향권에 놓인 평택 포승지구는 기회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산만을 같이 공유하고 있는 당진은 비규제 지역이었고 수도권 규제를 피해 이전한 공장들로 이득을 보며 공업도시로 조금씩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80년대 후반 철강산업 진출을 노리던 한보그룹은 포승지구 대체지로 당진으로 정하고 1조2000억원을 투자해 당진공장을 건설하였고 기존 철강업체 및 하청업체들도 당진에 자리 잡으며 산단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 정부는 당진 고대지구 일대에 항구시설을 건설하게 된다.
명실상부 제3의 철강산업 도시로 자리 잡은 현재 당진의 기업으로는 현대제철, 현대BNG STEEL, 현대글로비스, 동국제강, KG동부제철 등 여러 기업이 상주해 있고 일자리도 풍부한 지역으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하지만 시내권은 구시가지에 낡은 건물을 부분적으로 건설하고 도로 개발이 늦어지며 교통이 불편하다 보니 시 승격 후 늘어나던 인구는 줄어들거나 정체가 되고 당진의 부동산은 그저 실거주로 만족하고 사는 수준에 그치고 말았다.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이면서 자족 도시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지역이 왜 이렇게 저평가 되었을까?
현재는 어느 정도의 인프라가 자리 잡았지만 주변 도시와의 차이나는 인프라, 교통체증이 만연한 도로, 열악한 교육환경, 그리고 시에서 도시개발에 너무 소극적이다 보니 많은 이들이 타 지역으로 이미 떠나 버렸다. 하지만 원당지구 개발이 완성되고 수청지구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점차 신도시다운 면모를 갖춰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전망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나는 당진을 별로 좋게 보지 않는 편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도권은 점점 확장되어가고 있고 산업의 구조가 바뀌어 가면서 당진시도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천안, 아산, 세종이 충남에선 최선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많은 이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었다. 이미 당진에 직장을 두고 서산, 평택, 천안, 아산에 주거지를 두는 경우도 많다. 이유는 많지만 몇 가지 꼽자면 쾌적한 도시 생활과 교육환경 그리고 도시의 인프라로 인해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은 타 지역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진도 많이 발전하고 있고 지역 입지도 달라질 것으로 나는 확신한다.
그 이유는 지도에 좌측 상부가 서산시 대산 화학단지로 양질의 일자리가 있는 곳이며 좌측 아래 서산시에서 출퇴근보다 당진에서 출퇴근이 더욱 편해질 것이다. 지금도 도로가 잘 되어 있지만 당진에서 대산 화학단지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가 예정되어있다.
북동쪽으로 평택 포승지구가 있으며 평택시가 환경부, 경기도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수소 모빌리티 특구'를 조성한다. 현대자동차, SK E&S, 현대글로비스, 한국가스기술공사와 업무협약이 끝났으며 국내 No.1 수소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자리가 늘어날 서평택의 발전은 당진이 간접 수혜를 받을 것으로 생각되며 당진시도 수소 시범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현대로템이 참여하였다.
충청남도는 다가오는 수소 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당진시를 선정하여 지원하며 앞으로 당진은 냉난방과 전기 공급에 모두 수소를 활용하는 동시에 수소차와 수소버스 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시의 에너지 기반을 수소로 전환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가까운 평택 포승지구와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확률이 상당히 높다.
동남쪽으로 아산과 천안이 위치해 있으며 우리나라 경부라인으로 삼세권이며 사실상 수도권 범위에 들어있다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풍부한 일자리와 꾸준한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기업투자와 신도시 개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지역이다.
이렇듯 당진시는 지리적으로 유리한 입지이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확장되어 가는 수도권의 다음 예정지는 바로 아래 천안, 아산, 당진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는 아직 당진시가 저평가로 인구가 정체기에 있지만 2022년부터 인구 전입이 조금씩 늘어나는 게 보이고 수청지구 개발이 끝날 때쯤 당진도 재평가가 이루어질 거라 예상된다.
여기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어 가셔서 꼭 필요한 순간에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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